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조회 수 66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한 세월 살다보면,

제법 잘 살아왔다고 여겼던 오만도,

남들처럼 그저 그렇게 살아왔다는 겸손도

문득 힘없이 무너져 내리고 마는

그런 날이 오게 마련입디다.

 

채울 틈조차 없이 살았던

내 삶의 헛헛한 빈틈들이

마냥 단단한 줄만 알았던 내 삶이

성벽들을 간단히 무너트리는 그런 날,

그때가 되면 누구나 허우룩하게 묻곤 합디다.

 

사는 게 뭐 이러냐고.

 

그래요, 잊어서는 안 되는 거였습니다.

잊을 수 없는 것은

어차피 잊히지가 않는 법,

잊은 줄 알았다가도 잊혔다 믿었다가도

그렁그렁 고여 온 그리움들이

여민 가슴 틈새로 툭 터져 나오고,

그러면 그제야 비로소 인정하게 되는 겁니다.

 

시와 아름다움과 낭만과 사랑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여야 한다는 것을.

 

 

 

 

- 정재찬님 '시를 잊은 그대에게' 중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0813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9890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8821
1422 기쁨을 채우는 삶 박철현 2017.12.27 500
1421 이사빈님의 끝의 끝은 시작입니다 박철현 2017.12.26 737
1420 성탄의 기적 박철현 2017.12.26 878
1419 추위를 녹이는 사랑 박철현 2017.12.25 1148
1418 문을 열라 박철현 2017.12.25 293
1417 사랑을 부르는 소리(이주연 목사님) 박철현 2017.12.24 647
1416 참된 스승 박철현 2017.12.24 704
1415 당연한 것 박철현 2017.12.21 557
1414 배은미님의 한결같음 박철현 2017.12.21 605
1413 이것이 바로 삶입니다 박철현 2017.12.20 186
1412 김남기님의 그때 왜 박철현 2017.12.20 1060
1411 꿈이 있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박철현 2017.12.19 1229
Board Pagination Prev 1 ...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