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조회 수 74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한 세월 살다보면,

제법 잘 살아왔다고 여겼던 오만도,

남들처럼 그저 그렇게 살아왔다는 겸손도

문득 힘없이 무너져 내리고 마는

그런 날이 오게 마련입디다.

 

채울 틈조차 없이 살았던

내 삶의 헛헛한 빈틈들이

마냥 단단한 줄만 알았던 내 삶이

성벽들을 간단히 무너트리는 그런 날,

그때가 되면 누구나 허우룩하게 묻곤 합디다.

 

사는 게 뭐 이러냐고.

 

그래요, 잊어서는 안 되는 거였습니다.

잊을 수 없는 것은

어차피 잊히지가 않는 법,

잊은 줄 알았다가도 잊혔다 믿었다가도

그렁그렁 고여 온 그리움들이

여민 가슴 틈새로 툭 터져 나오고,

그러면 그제야 비로소 인정하게 되는 겁니다.

 

시와 아름다움과 낭만과 사랑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여야 한다는 것을.

 

 

 

 

- 정재찬님 '시를 잊은 그대에게' 중에서 -

 

 

 

 

 

 

 

 


  1.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Date2021.09.13 By박철현 Views21619
    read more
  2. 긴급 공지

    Date2020.05.09 By박철현 Views10766
    read more
  3.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Date2018.09.09 By박철현 Views8859
    read more
  4. 게으름

    Date2019.01.30 By박철현 Views223
    Read More
  5. 가정의 중요성

    Date2019.01.30 By박철현 Views1243
    Read More
  6. 변화가 가져다주는 행복

    Date2019.01.30 By박철현 Views3179
    Read More
  7. 월요일

    Date2019.01.29 By박철현 Views72
    Read More
  8. 한 마디의 말

    Date2019.01.29 By박철현 Views742
    Read More
  9.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

    Date2019.01.29 By박철현 Views740
    Read More
  10. 신경이 무뎌지면

    Date2019.01.28 By박철현 Views128
    Read More
  11. 송별회

    Date2019.01.28 By박철현 Views547
    Read More
  12. 만약 아이가

    Date2019.01.28 By박철현 Views932
    Read More
  13. 소공동체

    Date2019.01.27 By박철현 Views443
    Read More
  14. 내 삶이 잔잔했으면 좋겠습니다

    Date2019.01.27 By박철현 Views656
    Read More
  15. 보고 싶게 만든 그대는 누구십니까?

    Date2019.01.27 By박철현 Views10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