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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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성내지 않고

쉽게 흥분하지 않으며

흐르는 물처럼 고요했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괴롭고 슬픈 일이 있어도

표시 내지 않고 혼자서 간직하다

금방 평온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세상 일이

내 뜻과 다르게 흘러가서

힘이 부쳐 쉬고 싶을 때

그냥

맘 가는 대로 훌쩍 떠나는

용기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세월이 흘러

더 나이를 먹게 되어도

어린아이처럼

순수함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것에

대가를 바라지 않고

주는 것에 익숙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 행복을

오래오래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 조미하님, '바라는 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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