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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5 19:22

레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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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 이후의 시간이 되면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는 일을 제일 먼저 합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모아두었던 글들 중 2개의 글을 올리고,

마지막에는

저의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올립니다.

 

그런데 올리는 이야기는

하루 전 날의 이야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일을 다 마친 후에

조용히 그 날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날 그 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 전 날의 이야기가

보통 홈페이지에 올라갑니다.

 

매주 목요일은

미사 후에 청년들의 레지오가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성당에서 보좌신부로 있을 때,

성당에는 레지오 한 팀이 있었습니다.

단원은 5명이었지요.

 

단원은 많지 않았지만

모두 열심히 레지오를 하시는 분들이어서

저도 가능하면 레지오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레지오 단원들 사이에서는

단원 확장을 위한 노력이 제일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지만

문제는 레지오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신자분들도

매 주 레지오 회합에 나와야 한다는 것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일주일에 한 번으로

자신을 의무지우고 싶지 않다는 것이

레지오 확장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하긴 평일미사에도 거의 나오지 않는 분들인데

레지오를 일주일에 한 번,

꼬박꼬박 나오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

 

주일미사 때는

거의 500명 정도 미사에 오시는데

평일미사에 오시는 분들은

10명이 채 되지 않았으니

레지오 확장은 그야말로 꿈같은 이야기였습니다.

 

그 때, 오스트리아 신자분들은

의무라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우리 공동체는

주일미사 때 100여 명이 나오는데

레지오가 3개나 있으니 정말 훌륭한 일입니다.

 

그 중에서도

청년들 레지오가 있다는 건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한국에서의 상황도 사실 여의치 않습니다.

저의 출신 성당인 산호성당은

규모가 작은 성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신학교를 다닐 때

청년들 레지오가 4개나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하나뿐입니다.

 

그 만큼 레지오의 미래는

점점 더 희망적인 방향이 아니라

절망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 있는 청년 레지오가 고맙습니다.

무언가 굳건히 지켜주고 있는

주춧돌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청년 레지오 뿐만 아니라

모든 레지오 단원 여러분,

여러분들은 정말 소중한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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