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9.01.16 19:21

소망

조회 수 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한 때는 신부가 되면

정말 착한 목자가 되어 양들을 보살피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지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목자는 예수님 한 분 뿐이시고,

그 곁에서 양들이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게 하는

역할이 주어졌을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조차도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양들은 그야말로

예측할 수 없는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저 양들 틈에서

숨이나 쉬고 있는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한 때는 신부가 되면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은 받지 못하더라도

고집불통이라는 소리는 듣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존경을 받으실 분은 예수님 한 분 뿐이시고,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일조차도

버겁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조차도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존경이란 섬김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고

자꾸만 내 생각, 내 판단을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된 까닭입니다.

 

이제는 그냥 살 뿐입니다.

누군가를 변화시키려 애쓰지 않고,

그저 신부로서의 삶에,

예수님을 늘 모실 수 있다는 그 기쁨으로만

살아가려 할 뿐입니다.

 

어쩌면 처음부터 너무 큰 이상을 품고 살아온 것은

교만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그저

평범한 예수님의 제자로만 머물고 싶고,

또 그렇게 머물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1.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Date2021.09.13 By박철현 Views175
    read more
  2. 긴급 공지

    Date2020.05.09 By박철현 Views322
    read more
  3.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Date2018.09.09 By박철현 Views429
    read more
  4. 슬픔 속에서 웃는 법

    Date2019.01.18 By박철현 Views11
    Read More
  5. 장애물

    Date2019.01.17 By박철현 Views11
    Read More
  6. 관점의 차이

    Date2019.01.17 By박철현 Views11
    Read More
  7. 소망

    Date2019.01.16 By박철현 Views12
    Read More
  8. 깨진 두레박의 지혜

    Date2019.01.16 By박철현 Views11
    Read More
  9. 행복을 위한 공식

    Date2019.01.16 By박철현 Views10
    Read More
  10. 만족

    Date2019.01.15 By박철현 Views12
    Read More
  11. 시작과 끝

    Date2019.01.15 By박철현 Views11
    Read More
  12. 부족한 것이 아름답습니다

    Date2019.01.15 By박철현 Views8
    Read More
  13. 다시 시작입니다

    Date2019.01.14 By박철현 Views16
    Read More
  14. 작은 돌

    Date2019.01.14 By박철현 Views10
    Read More
  15. 좋은 운을 만나는 법

    Date2019.01.14 By박철현 Views1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