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9.01.15 20:31

시작과 끝

조회 수 2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늘 만난 한 사람이

시골에 다녀온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갔느냐?"며 무심코 물었더니

"시골에 혼자 사는 어머니가

자신이 죽고 나서 입을 수의를 손수 만드는데

바느질을 도와주러 다녀왔다."는 것입니다.

 

가볍게 던진 질문이었는데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참 마음이 짠하며 아려왔습니다.

 

자신의 주검에 입힐 옷을 스스로 미리 만들고

또 세상을 떠날 어머니를 생각하며

바느질을 도와주러 바쁜 시간들을 뒤로 한 채

친정 엄마에게 향한 딸의 모습.

 

참 아스라한 마음, 먹먹합니다.

 

누구에게나 죽음이 온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지금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우리는 하고 있지요.

 

그리고 그 죽음은 저만치 멀리

아니, 아직 결코 나에게는 올 때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살지요.

 

하지만 오늘 죽음을 당연한 듯 받아들이고

수의 만드는 친정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통해

'죽음을 준비하는 마음'도

참 필요하겠다는 여유 있는 생각을 해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에게 시작이 있었듯

끝이 있기 때문입니다.

 

 

 

- 소천님 -

 

 

 

 

 

 


  1.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Date2021.09.13 By박철현 Views21619
    read more
  2. 긴급 공지

    Date2020.05.09 By박철현 Views10767
    read more
  3.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Date2018.09.09 By박철현 Views8859
    read more
  4. 소망

    Date2019.01.16 By박철현 Views1184
    Read More
  5. 깨진 두레박의 지혜

    Date2019.01.16 By박철현 Views1126
    Read More
  6. 행복을 위한 공식

    Date2019.01.16 By박철현 Views120
    Read More
  7. 만족

    Date2019.01.15 By박철현 Views582
    Read More
  8. 시작과 끝

    Date2019.01.15 By박철현 Views267
    Read More
  9. 부족한 것이 아름답습니다

    Date2019.01.15 By박철현 Views3095
    Read More
  10. 다시 시작입니다

    Date2019.01.14 By박철현 Views270
    Read More
  11. 작은 돌

    Date2019.01.14 By박철현 Views2877
    Read More
  12. 좋은 운을 만나는 법

    Date2019.01.14 By박철현 Views979
    Read More
  13. 넋두리

    Date2019.01.13 By박철현 Views1073
    Read More
  14. 빈털터리 아주머니

    Date2019.01.13 By박철현 Views1129
    Read More
  15. 내가 얼마나 사랑을 줄 수 있을까

    Date2019.01.13 By박철현 Views95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