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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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에도

혼자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손등에 뜨거운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고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며

혼자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젠 제법 산다는 것에

어울릴 때도 되었는데

아직도 어색한 걸 보면

살아감에 익숙한 이들이 부럽기만 합니다.

 

모두들 이유가 있어 보이는데

나만은 어릴 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만 같습니다.

 

이젠 어른이 되었는데

자식들도 나만큼이나 커 가는데

가슴이 아직도 소년 시절의 마음이

그대로 살아있나 봅니다.

 

나이 값을 해야 하는데,

이젠 제법 노숙해질 때도 됐는데

나는 아직도 더운 눈물이 남아 있어

혼자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 용혜원 목사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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