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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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날보다 살아가야 할 날이 더 많기에

지금 잠시 초라해져 있는 나를 발견하더라도

나는 슬프지 않습니다.

 

지나가 버린 어제와 지나가 버린 오늘,

그리고 다가올 미래,

어제 같은 오늘이 아니길 바라며

오늘 같은 내일이 아니길 바라며

넉넉한 마음으로 커피 한 잔과 더불어 나눌 수 있는

농담 한 마디의 여유.

초라해진 나를 발견하더라도

슬프지 않을 것입니다.

 

그저 누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는 하루를 너무 빨리 살고

너무 바쁘게 살고 있기에

그냥 마시는 커피에도

그윽한 향기가 있음을 알 수 없고

머리 위에 있는 하늘이지만

빠져 들어 흘릴 수 있는 눈물이 없습니다.

 

세상은 아름다우며

우리는 언제나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난 초라하지만 넉넉한 마음이 있기에

커피에서 나는 향기를 맡을 수 있고

하늘을 보며 눈이 시려 흘릴 눈물이 있기에

나는 슬프지 않고

내일이 있기에

나는 오늘 여유롭고 또한 넉넉합니다.

 

가끔은 커피를 향으로 마실 수 있고

너무 파란 하늘을 보고

가슴 벅차 눈물도 흘릴 수 있는

여유로운 당신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에겐 내일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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