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조회 수 9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 동안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로만 살아온 그녀는

어느 날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게

뭔지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은 차례차례 세상을 떠났고,

남편이나 자식은

예전처럼 자기를 필요로 하지 않았습니다.

 

마음속이 텅 빈 것 같았고,

앞으로 살아갈 시간에 뭘 해야 할지

막막해졌습니다.

 

사회에 의미 있는 일도 좋고, 봉사도 좋은데

무엇보다 그녀 안을 무언가로 채우고 싶었습니다.

 

그녀는 진짜 뭘 하면서 살고 싶은지,

사춘기 때도 안 하던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걸

배워보자 했습니다.

 

플루트 연주와 시 쓰기, 만다라 그리기를 배우면서

그녀는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철학에도 관심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읽어야 할 책도 너무 많고,

공부할 것도 너무 많아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게 너무 신나요.

모두의 인식을 바꿔 갈 철학공부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지금까지의 삶 중

지금이 제일 풍요로운 기분입니다."

 

내면에 자기 세계가 있는 사람은

나이와 상관없이 혼자 충만한 시간을 보냅니다.

 

몰두할 자기 세계가 없는 경우,

노인뿐 아니라 젊은 사람들도

주변 사람을 괴롭히기 쉽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죽을 때까지

한 인간에게 주어진 모든 시간은 소중하고,

그 시간의 가치는

유년이나 노년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매 순간이 삶에서는

늘 최초이자 돌아오지 않을 시간인데,

은퇴 후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고민의 무게가

청소년들의 '앞으로 커서 뭐 하지?' 하는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100세 수업' 중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0817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10743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8823
1507 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 박철현 2018.02.13 804
1506 긍정적 사고 박철현 2018.02.12 2329
1505 아름다운 열정, 아름다운 건망증 박철현 2018.02.12 189
1504 푸른 고목 박철현 2018.02.11 1390
1503 사향노루 이야기 박철현 2018.02.11 855
1502 가난한 사람 박철현 2018.02.11 1145
1501 행복스위치 박철현 2018.02.11 2121
1500 인생 박철현 2018.02.08 1109
1499 냄새와 신앙 박철현 2018.02.08 946
1498 굴하지 않는 정신 박철현 2018.02.07 450
1497 슬픔 박철현 2018.02.07 973
1496 우유와 물 박철현 2018.02.06 542
Board Pagination Prev 1 ...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