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8.12.19 20:45

두 번은 없습니다

조회 수 3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두 번은 없습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습니다.

 

우리가, 세상이라는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습니다.

 

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내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 버렸습니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었지?

꽃이었던가, 돌이었던가?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고 있는가?

 

너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

그러므로 아름답다.

 

미소 짓고, 어깨동무 하며

우리 함께 일치점을 찾아봅시다.

비록 우리가 두 개의 투명한 물방울처럼

서로 다를지라도.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님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0698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6119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8608
2092 둘이 하나로 커지는 사랑 박철현 2018.02.03 353
2091 깃털 뽑힌 닭 박철현 2018.02.03 288
2090 Nothing, Nothing 박철현 2018.02.04 67
2089 인생 박철현 2018.02.04 188
2088 쓰레기 박철현 2018.02.05 355
2087 황혼은 아름답습니다 박철현 2018.02.05 725
2086 같은 전달 방법이라도 박철현 2018.02.06 257
2085 우유와 물 박철현 2018.02.06 419
2084 슬픔 박철현 2018.02.07 658
2083 굴하지 않는 정신 박철현 2018.02.07 341
2082 냄새와 신앙 박철현 2018.02.08 276
2081 인생 박철현 2018.02.08 746
Board Pagination Prev 1 ...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