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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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9 20:45

두 번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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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은 없습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습니다.

 

우리가, 세상이라는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습니다.

 

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내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 버렸습니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었지?

꽃이었던가, 돌이었던가?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고 있는가?

 

너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

그러므로 아름답다.

 

미소 짓고, 어깨동무 하며

우리 함께 일치점을 찾아봅시다.

비록 우리가 두 개의 투명한 물방울처럼

서로 다를지라도.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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