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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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7 21:23

남과 다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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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재즈 기타리스트 장고 라인하르트는

바이올린 연주자인 아버지와

댄서인 어머니 밑에서

줄곧 음악을 들으며 자랐습니다.

 

가난한 데다

유랑 극단을 따라 이곳저곳을 떠돌았지만

음악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비극은 라인하르트가 열여덟 살 때 찿아 왔습니다.

극단에 불이 나면서

무시무시한 화마(火魔)가

라인하르트를 덮친 것입니다.

 

라인하르트는 왼쪽 팔과 다리에 심한 화상을 입고

왼쪽 손가락 두 개를 잃었습니다.

 

음악은커녕 삶에 대한 의욕까지 잃어가던 어느 날

동생이 기타라는 낯선 악기를 선물했습니다.

"형 실력이면

두 손가락이 없어도 분명 좋은 소리를 낼 거야."

 

그 날부터 기타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손가락 때문에

기타를 내던지며 울부짖었습니다.

 

또 다시 집어 들길 여러 해,

하루에도 몇 번씩 깊은 절망에 빠졌지만

아름다운 기타 선율에 매혹돼

연습을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했습니다.

'나는 남들과 다르니까 나만의 연주법을 찾아야 해.'

 

쉴 새 없이 손을 움직이며

자신에게 맞는 연주법을 찾아 헤맨 라인하르트는

마침내 두 손가락을 끌면서

자판을 이동하는 새로운 연주법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 연주법으로 유럽 곳곳을 떠돌며

자신만의 음악을

조금씩 완성해 나간 장고 라인하르트,

아픔이 담긴 라인하르트의 연주는

오늘날까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라인하르트의 이름을 딴 <장고 라인하르트상>이

유럽의 권위 있는 재즈 상으로 꼽히는 이유도

라인하르트의 땀과 열정

그리고 눈물을 잊지 않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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