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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6 22:21

삶,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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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언제나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준 적 한 번 없고

내가 가고픈 길로 가고 싶다 이야기할 때도

가만히 있어 준 적 한 번 없었습니다.

 

오히려 늘 허한 가슴으로

알 수 없는 목마름에

여기저기를 헤매게만 했지요.

 

삶, 그랬습니다.

 

돌이켜보면 나는 늘 내가 준 사랑만큼

삶이 내게 무엇을 주지 않아

적잖이 실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디 그런 사람이

나뿐이겠냐 하는 생각에 그래도...

하며 늘 다시 한 번 고쳐 살곤 했지요.

 

삶은 늘 그렇게

내 짝사랑의 대상이었습니다.

 

오늘도 나는 실망만 하고 말지라도

이미 나의 습관이 되어버린 그 일을

그만둘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금은 외롭고, 조금은 슬프고, 조금은 아플지라도

그 삶과의 길고 긴 로맨스를

다시 시작해야겠지요.

 

 

 

- 박성철님, '삶이 나에게 주는 선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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