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8.11.14 21:06

바람이 전하는 말

조회 수 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 작은 가슴속에

지나온 날들에 대한 세월을 되돌아보니

이 세상 모든 것 다 가지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가진 것 하나 없으니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오늘 하루 행복하거나 불행했다고 하여

내일의 이름으로 기대설 행복도 불행도

나의 몫이 아니라고 하네.

 

아름다운 꽃들 또한 시들기 전에 떨어질 수 있으니

이 한 몸 시들기 전에 떨어진다고 하여

서럽게 울지 말라고 하네.

 

모든 것들은 파리하게 시들게 되나니

세상에 영원함은 없으니

모든 걸 소유하지 말라고 하네.

 

내 마음에 좋은 말이 넘쳐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고

그 행복 속에서 내 것이 생겼다고 해도

영원히 내 것이 될 수 없다고 소유하지 말라고 하네.

 

시들기 전에 떨어질 꽃을 보고

슬퍼할 누군가가 있다면

시들어 떨어지기 전에 떠나보내라고 하네.

 

슬픔은 혼자만의 것이지

나누려고 하지 말라고 하네.

 

높은 하늘의 구름도 흘러가듯

깊은 바다의 파도도 시시때때로 변하듯

눈을 뜨면 또 다른 계절이 오듯

그렇게 그렇게 살다 가라고 하네.

 

앞으로 살아갈 날을 계산하지 말고

살아온 날을 계산하면서

소유하려고 했던 모든 것들을 버리고

새처럼 가벼이 날아갈 수 있도록

욕심과 교만의 목걸이를 벗고

만족하는 모든 것

가벼이 던져버리고

바람같이 가벼이 하늘로 돌아가라 하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3562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글 한세상 2007.12.20 1769
3561 나 는 ? Thomas kim 2009.10.28 1278
3560 잘 한 것을.... Thomas kim 2009.11.17 1232
3559 건강을 위하여 Thomas kim 2009.10.23 1255
3558 그리스도가 Thomas kim 2009.10.29 1203
3557 도둑질로 잘 살아 ? 1 Thomas kim 2009.09.13 1160
3556 두메꽃 Thomas kim 2009.08.31 1153
3555 보 시 1 Thomas kim 2010.01.06 1662
3554 복과 은총 Thomas kim 2009.08.18 1115
3553 시체같이 되어야 1 Thomas kim 2009.09.08 1178
3552 왜 이웃을 사랑하는가? Thomas kim 2009.11.11 1120
3551 용감한 사람들 Thomas kim 2009.08.30 110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