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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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31 20:20

비 오는 날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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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

 

실비 오는 사이로

하얀 미소 머금고 다가설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비 오는 날이면

제일 먼저 보고 싶은 사람.

 

작은 우산 받쳐 들고

오솔길을 걸을 수 있는

편안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비 오는 날이면

제일 먼저 대작하고픈,

 

행여 실수를 해도 응석으로 여기며

마음을 열고 술잔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비 오는 날이면

아름다운 추억과 쏟아지는 빗물로,

 

누군가의 아픔을 안아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비 오는 날이면,

비 오는 날이면,

사랑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 해밀 조미하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