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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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9 20:14

리리카의 음식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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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 폐품 처리장에

'리리카'라는 이름의 개 한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사람을 잘 따르고 온순한 것으로 보아

사람의 손에 길러지며

훈련받은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리리카가 왜 주인 없이 살고 있는지

이유를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폐품 처리장에서 3.2km 떨어진 곳에서 사는 여성,

루시아 헬레나드 수자 씨는

리리카를 자신의 친구라고 생각하고

만날 때마다 리리카를 위해 음식을 준비해줍니다.

 

그런데 리리카는 덩치가 제법 큰 편이어서

항상 배가 고픈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받은 음식을 절대로 한 번에 다 먹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수자 씨는

여전히 음식을 남기는 리리카가

나중에 먹으려고 남겨두나 싶어

남은 음식을 가방에 싸주었습니다.

 

그러면 리리카는 음식이 담긴 가방을 물고

폐품 처리장으로 돌아갔습니다.

 

남은 음식을 리리카가 잘 가지고 가는지

걱정되었던 수자 씨는

한 번은 리리카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음식이 든 가방을 가지고

리리카가 폐품 처리장에 들어서자

여기저기에서 다른 개와 고양이, 닭 등의 동물들이

모여들더니

리리카가 가지고 온 가방 속의 음식을

나누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리리카는 매일 왕복 6km가 넘는 길을 걸어

다른 동물들에게도 먹이를 주면서

보살피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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