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행복, 슬픔, 허영, 사랑 등
모든 감정이 사는 섬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섬이 가라앉자
사랑은 도움을 요청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때 부가 큰 배에 올라타고 지나갔습니다.
"부야, 남 좀 데려가면 안 되겠니?"
"안 돼, 내 배에는 금과 은이 가득해.
네가 탈 자리가 없어."
이번에는 아름다운 배를 타고 지나가는
허영에게 부탁했습니다.
"허영아, 제발 나 좀 도와줘!"
"그럴 수 없어.
넌 너무 젖어서 내 배를 망가뜨리고 말거야."
그때 슬픔이 지나갔습니다.
"슬픔아. 나 좀 데려가 줘."
"아 사랑아. 난 너무 슬퍼서 혼자 있어야겠어."
행복도 사랑의 곁을 지나갔지만
너무 행복한 나머지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그때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사랑아. 이리 오렴. 내가 널 데리고 갈게."
사랑은 기쁨에 겨워
그가 어디로 가는지 묻지 않았습니다.
땅에 당도하자 그는 자신의 길을 가버렸습니다.
사랑은 그에게 큰 빚을 진 것을 깨닫고
지식에게 물었습니다.
"나를 도운 건 누구였니?"
"그건 시간이었어."
지식이 대답했습니다.
"시간? 시간이 왜 날 도운 거지?"
"시간만이 사랑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알기 때문이야."
- 에릭 카플란 피주북스, '5분 인생 특강'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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