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8.10.23 18:48

깊어간다는 것

조회 수 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말 없는 시간들이

앞 다투어 사라진 길목,

밖 서성이는 바람 한 점에도

당신 모습 묻어있을까

오늘도 가을을 붙들고

어스름 저녁 길을 나섭니다.

 

그 동안 주고받은 언어들이

소중한 인연으로 쌓여

가슴의 길을 얼마나 달려왔는지

저렇게 스러지는 나뭇잎마다

당신과 나의 뜨거운 눈물이

피멍으로 물들었습니다.

 

서로 갈 길이 달라

깊은 안개 숲을 껴안고 살지만

가을이면 낙엽으로 다가 와

발 앞에 구르는 의미를 잘 압니다.

 

걸어가는 내 어두운 밤길도

찬바람으로 우수수 무너집니다.

 

깊어간다는 것은

그리움에 숨을 몰아쉬는 것

만날 길은 멀고 먼 이야기지만

마음으로 찾아주는 온기가 있어

가을은 밤으로 깊어가고

우리는 별처럼 반짝입니다.

 

 

 

- 박영배님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1582 좋은 사람 박철현 2018.10.21 10
1581 잠시, 기대며 살자 박철현 2018.10.21 12
1580 나는 작은 의자이고 싶습니다 박철현 2018.10.22 10
1579 마음속 우편함 박철현 2018.10.22 16
» 깊어간다는 것 박철현 2018.10.23 18
1577 가장 아름다운 가위 바위 보 박철현 2018.10.23 10
1576 마음과 인품이 달라집니다 박철현 2018.10.24 14
1575 사랑할 때는 마음만 보십시오 박철현 2018.10.24 10
1574 내 인생은 내가 만듭니다 박철현 2018.10.25 13
1573 비범보다 노력을 박철현 2018.10.25 11
1572 웃음은 친근감에서 박철현 2018.10.26 10
1571 사랑에 목마른 이들에게 박철현 2018.10.26 13
Board Pagination Prev 1 ...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