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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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9 18:38

가을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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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가을 향기를 드리려 합니다.

 

햇살 아래 반짝이는 그리운 얼굴 위로

소슬바람을 타고

그대에게 가을 향기를 전하려 합니다.

 

고운 빛깔 작고 소박한 들꽃 향기로

장작불 타는 은은한 향내로

조금은 쓸쓸해지는 가을 빗줄기에

코끝을 자극하는 흙내음으로

그대에게 달려가는

그리움 담은 가을 향기를 전하려 합니다.

 

값비싼 향수는 아니지만

그대에게 전하는

순박한 가을 향기를 보내 드리겠습니다.

 

불어오는 바람을 벗 삼아

그대가 외롭지 않게

마음 깊은 곳에 나만이 전할 수 있는

가을 향기를 그대는 받아 주시지 않으렵니까?

 

그대가 그리워

끊임없이 보고파 하며 만들어 낸 가을 향기를

그대가 가져가시지 않으렵니까?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사랑을 담은 가을 향기를 꼭 받아주세요.

 

 

 

- 안세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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