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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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나 느낌,

그냥 물 흐르듯 흐르도록 놓아두면 되는 것을 가지고

특별한 의미를 자꾸 부여하여 집착하면서

고통스러워하시지는 않으십니까?

 

흐르도록 보내십시오.

이것도 지나갑니다.

 

마음을 내려놓고 비운다는 것은

생각으로 내려놓고 비울 수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으로 하려고 해도 안 됩니다.

내려놓고 싶은 감정을 멈추고

객관적으로 한 발자국 떨어져 바라보면

바로 그 감정에서 빠져 나와 있습니다.

 

멈추고 그 감정을 바라보십시오.

저는 그대가 행복했으면 합니다.

누구 때문에 행복한 것이 아니고

본인 스스로가 행복해지는 법을 아셨으면 합니다.

 

외부조건에 의지해서

수동적으로 어쩌다 행복한 것이 아니고

스스로 행복해지겠다는

능동적 결정에서 행복해지셨으면 합니다.

 

세상 그 누구보다도

내 몸과 마음 둘 다 내가 먼저 아껴 주십시오.

잠도 충분히 재우고요.

 

마음이 아프면

풀 수 있는 시간을 내가 먼저 챙기십시오.

 

남에 의지해 내가 행복해지려 하지 말고

스스로를 내가 아껴주면서 먼저 온전히 행복해지시길.

 

스스로를 감동시킬 만큼

무슨 일에 최선을 다 해 본 적이 있었던가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본인은 압니다.

정말로 최선을 다했는지는.

 

그걸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자신도 모르게.

 

 

 

- 혜민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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