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8.09.23 19:10

꽃에게서 배우십시오

조회 수 10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풀과 나무들은

저마다 자기다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닮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 풀이 지닌 특성과 그 나무가 지닌 특성을

마음껏 드러내면서

눈부신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풀과 나무들은 있는 그대로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생명의 신비를 꽃피웁니다.

 

자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신들의 분수에 맞도록 열어 보입니다.

 

옛 스승 임제 선사님은 말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그러면 그가 서 있는 자리마다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리라."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불행해집니다.

 

진달래는 진달래답게 피면 되고,

민들레는 민들레답게 피면 됩니다.

 

남과 비교하면 불행해집니다.

이런 도리를 이 봄철에 꽃에게서 배우십시오.

 

아름다움의 본질에 대해 옛 스승님은 다시 말합니다.

"일 없는 사람이 귀한 사람이다.

다만 억지로 꾸미지 말라.

있는 그대로가 좋다."

 

'일 없는 사람'은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일을 열심히 하면서도 그 일에 빠져 들지 않는 사람,

일에 눈멀지 않고

그 일을 통해 자유로워진 사람을 말합니다.

 

억지로 꾸미려 하지 마십시오.

아름다움이란 꾸며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본래 모습 그대로가

그만이 지닌 특성의 아름다움입니다.

 

 

 

- 법정스님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0819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10743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8823
1651 세를 주세요 박철현 2018.05.09 138
1650 가지치기 박철현 2018.05.09 3049
1649 사랑은 박철현 2018.05.08 950
1648 사랑 받은 기억 박철현 2018.05.08 472
1647 산양 고르기 박철현 2018.05.07 976
1646 당신들의 하느님을 믿고 싶습니다 박철현 2018.05.07 928
1645 단순함의 가치 박철현 2018.05.06 397
1644 렌털리즘 박철현 2018.05.06 106
1643 진흙 속의 진주 박철현 2018.05.05 249
1642 장미는 장미대로, 채송화는 채송화대로 박철현 2018.05.05 193
1641 내가 아닙니다 박철현 2018.05.04 569
1640 믿음의 얼굴 박철현 2018.05.04 706
Board Pagination Prev 1 ...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