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조회 수 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를 사랑한다고 다가오는 사람에게선

내가 물러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가서면

그가 물러났습니다.

 

나에게서 물러선 그에게 다시 다가서면

그가 부담스러워 나를 피했고

내가 물러섰는데도 다가오는 이는

내가 피하고 싶어 견딜 수 없었습니다.

 

늘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더 아름다웠던 것을.

 

내겐 늘 곁에 있어 줄 수 있는 이보다

내가 곁에 있고 싶은 이가 필요했던 것을.

 

만나고 싶은 사람은 만나지지 않고

나를 만나고 싶다는 사람만이

자꾸 만나지는 어이없는 삶.

그러기에 나는 언제나 섬일 수밖에 없습니다.

 

돌아보면 늘 섬이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섬이 왜 우는지 아무도 몰랐고

섬이 왜 술잔을 자꾸 드는지

아무도 물어주지 않았습니다.

파도는 오늘도 절벽의 가슴에 부딪혀 옵니다.

 

 

 

- 이용채님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1654 현재에 충실하면 박철현 2018.05.11 12
1653 모두가 다 행복해지는 순간 박철현 2018.05.10 15
1652 복 있는 사람 박철현 2018.05.10 7
1651 세를 주세요 박철현 2018.05.09 12
1650 가지치기 박철현 2018.05.09 7
1649 사랑은 박철현 2018.05.08 9
1648 사랑 받은 기억 박철현 2018.05.08 10
1647 산양 고르기 박철현 2018.05.07 8
1646 당신들의 하느님을 믿고 싶습니다 박철현 2018.05.07 10
1645 단순함의 가치 박철현 2018.05.06 8
1644 렌털리즘 박철현 2018.05.06 11
1643 진흙 속의 진주 박철현 2018.05.05 20
Board Pagination Prev 1 ...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