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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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9 18:48

있는 그대로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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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원합니다.

곁에서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는

아이 같은 사랑이 아니라

그저 바라보며 밀어주는

그대로의 사랑을 원합니다.

 

나무와 나무처럼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의 그늘이 되어 주고

외로울 땐 친구도 되어 주는

믿음직한 사랑을 원합니다.

 

사랑한다 하여 쉽게 다가가

괜한 상처를 주거나

반대로 싫어 졌다 하여

마음 밖으로 쉽게 밀어 내지도 않는

그냥 눈빛만으로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넓은 사랑을 원합니다.

 

내가 힘들 땐 나 대신 하늘을 받쳐 들고

또 그대가 외롭고 지칠 땐

땅벌레들을 모아 노래를 들려주는 사랑을 원합니다.

 

내가 원하는 건

당신이 내 곁에 환하게 웃으며

내가 살아 있음을 일깨워 주는 것입니다.

 

 

 

- 김현태님, '한 번쯤은 위로 받고 싶은 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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