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8.08.24 20:09

눅눅한 기운이

조회 수 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2xIr0c.jpg

 

비를 맞으며

 

물기찬 안경알은

움추린 몰골 가려 주건만

 

정거장 모퉁이를 지날때

전기줄에 참새놈

자꾸 치어다 본다

 

눅눅한 기운이

산동네 가슴팍에

배 - 배 또아리를 튼다

 

뭉개구름 같은 허영은

빗방울 무게로도 허물어 지고

 

주머니는 더이상

안식처가 아니다

 

흙탕물 내뱉고

내빼는 자동차들

 

질펀한 고갯길에

서투른 걸음마

 

도시로 나온지

일년도 채 안된 자존심이

홈빡 비에 젖는다.

 

느닷없이 비가 내리는 날

피할길 없어

 

그냥 맞는 날

빗줄기 만큼씩

스며드는 초라함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82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30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31
868 박철현 2021.12.05 18
» 눅눅한 기운이 꽃나라2 2018.08.24 5
866 누름돌 박철현 2019.03.13 27
865 누군가를 사랑할 때 세상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박철현 2018.11.05 8
864 누군가가 너무나 그리워질 때 박철현 2017.12.19 8
863 누군가 나를 위하여 박철현 2018.08.16 13
862 누구에게나 시간은 단 한 번뿐입니다 박철현 2018.11.19 8
861 누구를 위한 성직자 유학인가? (옮긴글) 1 한세상 2010.09.30 1385
860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박철현 2022.04.11 16
859 높은 벼랑에 홀로 꽃나라2 2018.08.20 3
858 녹슨 주전자 1 박철현 2017.04.06 24
857 녹슨 삶을 두려워하라 file 남궁춘배 2015.04.01 650
Board Pagination Prev 1 ... 221 222 223 224 225 226 227 228 229 230 ... 298 Next
/ 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