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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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4 08:14

칠흑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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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우레가 치고 폭우가 질 때

풍경이 울지 않아도

두려움에 떨지 않겠습니다

 

칠흑 같은 인습에도

조강지처 나즉한 웃음

대쪽같은 절개를 믿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아름다운 건

긴 세월 침묵에도

순결할 수 있음입니다

 

맨살의 안개

깊은 밤 달빛에도

의연할 수 있음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함은

내 어머니처럼 가득한 믿음

그 하얀 미소 때문입니다

 

당신께서 이 언덕을 지키는 한

붉은 이슬 내린데도

울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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