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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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3 13:51

권위있는 나무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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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어머니 가슴살을 더듬는 아가 손 같이

목련 꽃 활짝 핀 허공에서도

순결한 뜻이 풍긴다

 

솜털 은밀한 고치 속에 기다림 마저

날이 밝기도 전에 환한 목련의 하루는

울긋 불긋한 꽃 동산 어디서나 압권이다

 

권위있는 나무 집에 태어나

기쁨에 하얀 분살이 올라도

목련꽃은 우러러 보기에 알맞다

 

숱한 꽃 중에

다발로 묶이지않고 스스로 떨어질 뿐 인

목련꽃이 밤을 밝혀

 

하루 해가 길어진 산책길엔

저녁 으스럼에도 그리움이 서린다

 

여인은 모름지기

목련꽃 기품 아래 발돋움이다

 

우유빛 꽃망울에서는

젖 비린네가 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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