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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3 07:19

시간이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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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벽

 

새벽잠 설치는 내 가난한 마음에

느릿느릿 쉼 없이 찾아오는

 

어느 인연으로 하여

또 시려지는 가슴

 

시간이 되면 떠나는 꽃들로

이별은 그렇게 일상인데도

푸른 산봉우리 마다

 

눈물 아닌 곳이 없고

지는 꽃잎마다 슬픔 아닌 잎이 없는

그 아픔의 일기장을

꺼내기 싫어도 읽어야 하는

모진 삶

 

심심산골

산봉우리 너머 어디쯤

다시는 찾지 못할 어디쯤

오랜 그리움 묻어 두었으면

 

고운 먼동은

밤새 몰래 피어난

개나리 꽃 위로

 

산골 이야기되어

소설처럼 토닥거리며

도시로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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