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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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08:56

바람이 들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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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이 물 속에 담겨

 

멀리 올라 온 철쭉

숲길에 나와

 

화들짝 웃느라

입이 귀에 걸렸다

 

연 핑크 치마자락

바람이 들추고 흔들어

 

하늘거리고

햇살 금가루를 뿌려 부시다

 

계곡물은

저마다 먼저 말 하겠다고

큰소리로 떠들 썩 거리는 데

 

숲속이 물속에 담겨

초록 물이다

 

바라보는 하늘

성큼 내려와

 

물속에 노닐고

구름 물 위를 걷는다

 

숲속은

새들 보듬 어 안고

 

초록색을 풀어 놓아

초록 목소리로

재잘 거리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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