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조회 수 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도 여자랍니다.

세상이 주는 곱게 수놓은 고운 옷과

기다란 손에 끼어진 가락지는

내가 여자라는 것을 잊지 않게 해 주는 모양입니다.

 

사랑하는 그대 앞에서

조금 더 예쁘게 보이고 싶은 것은 욕심이 아니라

모든 여자가 가진 마음입니다.

 

이것마저도 없으면

사람들은 나에게 사랑도 모르는 천박한 여자라고

같이 어울려 주지도 않습니다.

 

누가 건들기라도 하면 툭 부러질 가는 가지에

겨우 한 송이를 피워가지고 세차게 불어오는 세상,

바람에 겨우 견디고 서 있습니다.

 

이것마저도 잃으면

그대에게 보일 것이 남아 있지 않아

여자가 가슴 조이며

평생을 간직해온 애정의 표시입니다.

 

그렇게도 간직하고 싶던 그것이

그대에게 너무도 보이고 싶던 그것이

내 영혼에 있는 사랑을 감추어 버리고 있습니다.

 

내리는 가을비에 내 것을 버리려 합니다.

내 사랑을 보고 싶어 눈에 보이는 것을 버리고

영혼에 있는 그대가 주고 간 사랑의 흔적을

가슴에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2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29
1848 왼손을 위한 협주곡 박철현 2017.04.24 30
1847 사랑이 가득 한 인생을 사는 법 박철현 2017.06.28 30
1846 눈물보다 아름다운 것은 박철현 2019.04.02 30
1845 만우절 박철현 2019.04.02 30
1844 서로가 그리운 날 박철현 2019.04.03 30
1843 부활대축일 박철현 2019.04.22 30
1842 습관 박철현 2019.10.28 30
1841 노르웨이로 떠나는 날 박철현 2019.12.02 30
1840 시간 봉헌 박철현 2019.12.18 30
1839 열쇠 박철현 2019.12.23 30
1838 설날 하루 박철현 2020.01.27 30
1837 주교좌성당 광장 박철현 2020.02.18 30
Board Pagination Prev 1 ...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