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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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1 16:08

푸른 파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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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파도에게

 

거품으로 거두고

나 떠나온 곳으로

이제 돌아가야겠다

 

우리들 사랑이

갈매기 울음소리처럼 서럽고

해질 녘 만난 노을처럼 눈물겹지만

 

돌아서 본 저 너머에

너보다 더 아리고

나보다 더 슬픈 것들이

많음을 기억한다면

 

그조차 모르고 사는 일이

더욱 가슴 아픈

일임을 생각한다면

 

아픔을 견디며

빛을 내리는 별처럼

 

돌아가 깊이깊이

출렁이는

이 마음 묻어야겠다

 

온몸 뒤척이며 우는

너를 두고 돌아서는 일이

 

내게도 쉬운 일은 아니다만

이제는 우리보다 더 아프고

 

더 서러운 것들을 위해

보잘것없는 삶의 한 부분이나마

 

기꺼이 떼어 줄 수 있는 일이

최선의 삶이라는 것은

 

선홍빛으로 흐르는

저 석양도 아는 일이란다

 

그러니 파도야

이쯤에서 나 돌아가야겠다

날이 더 어두워지기 전에

 

파도야 나 돌아가야겠다

철없이 나와 앉은

피안의 등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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