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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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 단잠

 

다리품을 여기저기로 팔다가

참 오랜 만에

꿀 맛 같은 단잠을 청했다

 

잠수함을 타고

보이지 않는 세상으로

 

걸어서 여행을 하다가

현관문 여는 소리에 눈을 떠니

 

빗소리는 여전히

창가를 두드리고

 

머리맡에 돌아가는 시계는

멈추어 내 눈과 마주쳤다

 

빗속에 낮잠을 깜박 잊고

아침으로 착각을 한 오후 8시

 

하마터면 퇴근 시간에 출근 한다고

호들갑을 떨며 하루에 두 번

출근 할 뻔 했던 빗속에 단잠

 

장마로 인하여 흐릿한 날씨에

연일 내리는 비를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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