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8.08.20 18:58

흙 길

조회 수 129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스팔트로 된 길은

잘 달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사람을 위한 길이 아니라 자동차를 위한 길이요,

업무와 재화를 위한 길입니다.

 

그러나 흙 길은 자동차가 잘 달릴 수 없지만

걷고 또 걷던지, 달리고 또 달려보면

역시 사람을 위한 길임을 깨닫습니다.

 

그 흙 길, 숲 사이로 난 황톳길은

때로 비가 오면 진흙탕이 되기도 하지만

그것이 바로 살아있다는 증거요,

그러하기에 그 길에선 풀내음과 흙 내음이 살아 있어

우리의 숨을 트이게 하고

마음을 맑고 깊게 만듭니다.

 

무더위를 피하여 밀폐된 사각 빌딩,

에어컨 바람 속으로 들어갈 것이 아니라

숲으로 난 흙 길을 찾아

땀을 흘리며 걷고 또 걷고

불어오는 바람을 향하여 달리며

계곡에 흐르는 물에 발을 담가 본다면

살아있다는 감격을 누리게 되지 않을까요?

 

 

 

 

 


  1.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Date2021.09.13 By박철현 Views22731
    read more
  2. 긴급 공지

    Date2020.05.09 By박철현 Views11619
    read more
  3.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Date2018.09.09 By박철현 Views9762
    read more
  4. 나무가 잘 자라려면

    Date2018.08.20 By박철현 Views2612
    Read More
  5. 흙 길

    Date2018.08.20 By박철현 Views1296
    Read More
  6. 다시 찬찬히 뜯어보기도

    Date2018.08.20 By꽃나라2 Views1182
    Read More
  7. 욱신거릴 때 마다

    Date2018.08.20 By꽃나라2 Views2078
    Read More
  8. 높은 벼랑에 홀로

    Date2018.08.20 By꽃나라2 Views1212
    Read More
  9. 안개비가 내리는 숲속

    Date2018.08.20 By꽃나라2 Views1026
    Read More
  10. 그 곳이 어둡고 숲이 좋아

    Date2018.08.20 By꽃나라2 Views1114
    Read More
  11. 말없이 따르던 슬픈 그림자

    Date2018.08.19 By꽃나라2 Views226
    Read More
  12. 숲은 다시 일어나

    Date2018.08.19 By꽃나라2 Views226
    Read More
  13. 빛의 화가 탄생

    Date2018.08.19 By박철현 Views128
    Read More
  14. 맛을 내며 살고 싶습니다

    Date2018.08.19 By박철현 Views647
    Read More
  15. 때로는 수채화처럼, 때로는 유화처럼

    Date2018.08.17 By박철현 Views84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 300 Next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