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8.08.20 11:26

높은 벼랑에 홀로

조회 수 118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WstWFwr.jpg

 

마음의 등불

 

높은 벼랑에 홀로 핀 들꽃처럼

내게 있는 멋이

 

이웃에 전달되지 않는 삶에서

다가오는 그대는 언제나 달맞이꽃처럼

 

어두운 밤길에 꽃잎을 열어

나에게 다가오고

해묵은 강변에 따비를 일구자 합니다

 

우리라는 동그라미에서

난 어느새 강변의 잔 자갈까지

고르며 옥토를 만들고

 

그 옥토를 지키려 울타리를 두르고

먼 강물을 긷고 있습니다

 

당신은 내게 있어서

어둠에서도 짐을 지고

 

생이라는 길을 걷고 있을 수 있는

등대 같은 존재입니다

 

당신이라는 짐 때문에

밀려오는 현실을 행복이라 생각하고

 

그 행복을 더 크게 하려고

강변에 잡초를 뽑고

자갈밭에 따비를 일구고 있습니다

 

고단한 삶의 어둠 속에

당신이라는 언어가 나를 위로합니다

 

나는 오늘도 까만 밤을

당신이라는 등불로 길을 찾아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1996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1103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9118
1823 내적 갈등 박철현 2018.07.20 2474
1822 자신의 마음을 대청소하십시오 박철현 2018.07.20 217
1821 맑은 물은 제일 높은 곳에 있습니다 박철현 2018.07.21 3145
1820 아픔의 크기는 똑같습니다 박철현 2018.07.21 888
1819 나이가 들면서 박철현 2018.07.22 2937
1818 돈과 생각 박철현 2018.07.22 608
1817 참 좋은 삶의 인연 박철현 2018.07.23 1682
1816 겸손은 모든 미덕의 근본입니다 박철현 2018.07.23 1395
1815 이것이 "희망"입니다 박철현 2018.07.24 1425
1814 당신이 만약에 내 사랑이라면 박철현 2018.07.24 792
1813 어느 판매원의 이야기 박철현 2018.07.25 151
1812 행여 힘겨운 날이 오거든 박철현 2018.07.25 300
Board Pagination Prev 1 ...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