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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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비가 내리는 숲속

 

비를 뒤집어 쓴 숲은

물방울을 흥건히 매달고

다리는 물 속에 빠졌다.

 

산 까치 물을 물고 나는데

이름 모를 고운 새

청아하게 맑다

 

먼 산

허리로 휘감아 도는 구름

용을 그리고

 

먹구름

하늘에 원 터치로

수채화를 그린다.

 

물 먹은 풀 숲에

숨어 부는 바람

나를 따라 오르고

 

오솔길은

진흙이 녹아내려

 

내 발을 깨물고

바지가랑이에 덫 칠 한다

 

먼저 올라 온

산 안개는

 

숲속을 품어 안고

안개비가

하얗다.

 

실비가 내리다가

굵은 비가 쏟아져


  1. No Image notice by 박철현 2021/09/13 by 박철현
    Views 175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2. 긴급 공지

  3.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4. No Image 20Aug
    by 꽃나라2
    2018/08/20 by 꽃나라2
    Views 3 

    높은 벼랑에 홀로

  5. No Image 20Aug
    by 꽃나라2
    2018/08/20 by 꽃나라2
    Views 4 

    안개비가 내리는 숲속

  6. No Image 20Aug
    by 꽃나라2
    2018/08/20 by 꽃나라2
    Views 4 

    그 곳이 어둡고 숲이 좋아

  7. No Image 19Aug
    by 꽃나라2
    2018/08/19 by 꽃나라2
    Views 9 

    말없이 따르던 슬픈 그림자

  8. No Image 19Aug
    by 꽃나라2
    2018/08/19 by 꽃나라2
    Views 6 

    숲은 다시 일어나

  9. 빛의 화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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