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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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에는 눈에 콩깍지가 끼어

상대가 무엇을 해도 예뻐 보이고 좋아 보입니다.

 

담배 피우는 모습도 멋있어 보이고

늦잠을 자고 눈곱이 끼어도

미인은 잠꾸러기려니 생각하며

약간의 푼수기 마저도 순진함으로 느껴지던 마음이

결혼 후에는 너무나 현실적으로 변해버립니다.

 

그러니 결혼 후에는

"상대에게 속았다."라는 말을 합니다.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은

상대에 대한 나의 열의나 사랑이 미지근해짐에서

연유한 것이 아닌지 묻고

오히려 죽도록 사랑하겠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사랑에 대해 반성해야 합니다.

 

수많은 사람이 이혼의 사유로 성격차이를 거론합니다.

하지만 성격차이는

이미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는 것 속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연애시절에도 그런 정도의 차이는 존재했지만

단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니 새삼 성격 차이를 이유로 헤어진다는 것은

자기의 합리화나 다름없습니다.

 

서로에게 속으면서 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으면서

서로를 믿고 배려해 주는 어리석은 사랑이야말로

사랑을 지켜 가는 또 다른 비결이 아닐까요?

 

여전히 속으면서 사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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