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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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3 20:11

너 없이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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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이러면서 안기면

"미쳤냐?" 하면서 계속 안아주고,

 

감기 걸려서 끙끙 앓고 있으면

바보 같다고 해놓고 밤새도록 옆에 있어주고,

 

술 마시고 울면 바보 같다고 해놓고

눈물 닦아주고,

 

"나 사랑해?" 하고 물어보면

"니가 뭐가 이쁘다고." 하면서 사랑한다 속삭여주고,

 

맨날 "죽을래?" 하고

내가 “때려 봐.” 하면

"아오!" 하면서 때리지도 못하고,

 

다른 애들 놀러간다고 놀러가자고 하면

귀찮다고 해놓고 자유이용권 끊어놓고,

 

자기 집 놀러가서 잠 온다고 하면

이불 깔아주면서 자기 믿고 자라고 하고,

 

오랜만에 머리스타일 바꿔서 "이뻐?"라고 물어 보면

이상한 소리한다고 무안 주고

친구들한테 가서 자랑하고,

 

머리 아프다고 하면 "고소하다." 하면서

약국 찾고,

 

내가 잘못해서 기분 풀어주려고

있는 애교 없는 애교 떨면

혼자 막 화내다가

못 이기는 척 하면서 아무 말 없이 안아주고,

 

사랑한다는 말 듣고 싶다고 하면

"닭살 돋게 갑자기 왜 이래." 이래 놓고

핸드폰 문구에 "사랑해."라고 써서 보여주고,

 

편지 써달라고 하면

"남자가 갑바가 있지 무슨 편지야?" 이래 놓고

밤새 편지 써서 다음날에 손에 쥐어 주고,

 

아프다고 전화하면 "졸리니깐 전화 끊는다." 이래 놓고

문자로 "아프지 마. 맨날 아프기나 하냐.

아프지 마. 5분 뒤에 밖에 나와."라고 보내주고

집 앞으로 약 사들고 찾아오고,

 

보고 싶다고 하면

"맨날 보는데 뭐가 보고 싶어."라고 해놓고

"지금 어딘데?"라고 하면서 찾아와 주고,

 

우리 "깨지지 말자." 이러면

"너 하는 거 봐서."라고 해놓고 같이 걷다가 손잡고

"너 없으면 안 돼."라고 하면서

싱긋 웃어주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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