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8.08.02 20:30

낡은 턱시도

조회 수 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실력은 훌륭하지만,

아직 이름을 알리지 못하고 가난하게 살고 있던

한 성악가가 모처럼 무대에 설 기회를 가졌습니다.

 

작은 마을에서 하는 조촐한 무대였지만

성악가는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무대의상이었습니다.

턱시도가 한 벌 있었지만,

너무 낡고 치수도 작았습니다.

 

하지만 가난한 처지에

새로 의상을 준비할 여력이 없던 성악가는

그 작고 낡은 턱시도를 입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드디어 관객을 앞에 둔 성악가는 열창했습니다.

그의 노래에 사람들은 감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노래가 클라이맥스에 다다르며

성악가가 힘차게 양팔을 내뻗는 순간

턱시도가 찢어져서

안에 입은 셔츠가 환히 보이고 말았습니다.

 

조금 전까지 노래에 감동하던 관객들은

뜻밖의 모습에 몇몇 사람들이 웃기 시작해서

분위기는 엉망이 되었습니다.

 

한 곡의 노래가 끝나,

다음 노래가 이어져야 하는데

성악가는 다시 노래를 부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성악가에게 다가갔습니다.

 

남자는 자신의 정장 상의를 성악가에게 입혀주었고

그 모습에 관객들은

숨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해졌으며

다시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와 함께

성악가의 아름다운 노래가 이어졌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1798 선물 박철현 2019.12.25 33
1797 선과 악 박철현 2018.08.16 13
1796 서품 22주년 박철현 2022.06.27 101
1795 서정범 새 주임 신부님 7월 1일 도착 1 이제민 2005.06.13 1223
1794 서울대교구 미사 재개 박철현 2020.04.23 41
1793 서울 숭실대학교 학생입니다! 이유선 2010.04.27 1529
1792 서서히 적응하고 있습니다 박철현 2020.04.03 46
1791 서버점검으로 홈페이지 접속이 일시적으로 중단됩니다. 운영자 2004.04.20 1092
1790 서버장애로 인한 중단 1 운영자 2007.06.12 1141
1789 서로의 체온으로 박철현 2017.04.28 27
1788 서로의 만남을 감사하게 하소서 남궁춘배 2008.04.04 1322
1787 서로가 그리운 날 박철현 2019.04.03 30
Board Pagination Prev 1 ...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