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의 크기는 똑같습니다

by 박철현 posted Jul 21,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골짜기에 피어난 꽃에도 향기가 있고

버림받은 잡초 더미 위에도 단비가 내립니다.

 

온실 속에 사랑 받는 화초가 있는가 하면

벌판에서 혹한을 견뎌내는 작은 들꽃이 있습니다.

 

무참하게 짓밟히는 이름 없는 풀잎 하나도

뭉개지는 아픔의 크기는 우리와 똑같습니다.

 

계절 없이 사랑 받는 온실 속의 화초보다는

혹한을 참아낸 들꽃의 생명력이 더 강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의미는 뿌리를 살찌우기 위한

대자연의 섭리입니다.

 

잘났거나 못났거나 선택받은 인생에는

각자에게 부여된 소중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세상에 사랑 없이 태어난 것

아무 것도 없으니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사랑한다는 일이 힘들고 괴로워도

마지못해 살아가는 어리석음은 없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