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어디를 둘러봐도
베어다가 바로 기둥으로 쓰기에
좋은 나무는 없습니다.
아무리 튼튼하고 색깔이 좋아도
손질하고 다듬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잘 맞추어
같이 지내볼 생각을 하면
누구와도 인연을 맺을 수 있지만,
한 눈에 딱 맞는 사람을 찾으면
천하를 둘러봐도 찾기가 어렵습니다.
상대가 내 맘에 쏙 들지 않는다고
아쉬워할 게 아니라,
'아, 다 갖춘 사람은 없구나. 세상은 공평하구나!'
이렇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사람 사귀는 게 어렵지 않고,
사람을 대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누구와도 큰 갈등 없이 살 수 있습니다.
- 법륜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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