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8.07.05 20:00

길 떠나는 인생

조회 수 16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언제 떠나는지 서로 몰라도

가다보면 서로 만나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애절한 사연 서로 나누다 갈랫길 돌아서면,

어차피 헤어질 사람들.

 

더 사랑해 줄 걸 후회할 것인데,

왜 그리 못난 자존심으로 용서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비판하고 미워했는지.

 

사랑하며 살아도 너무 짧은 시간,

베풀어 주고 또 줘도 남는 것들인데

웬 욕심으로

무거운 짐만 지고 가는 고달픈 나그네 신세인가?

 

그 날이 오면 다 벗고 갈 텐데,

무거운 물질의 옷도, 화려한 명예의 옷도,

자랑스런 고운 모습도,

더 그리워하면 더 만나고 싶고, 더 주고 싶고,

보고 또 보고 따뜻이 위로하며 살아야 하는데.

왜 그리 마음에 문만 닫아 걸고, 더 사랑하지 않았는지,

아니 더 베풀지 못했는지.

 

천 년을 살면 그리할까?

만 년을 살면 그러리요.

사랑한 만큼 사랑 받고 도와준 만큼 도움 받는데

심지도 않고 거두려고만 몸부림쳤던 부끄러운 나날들.

 

우리가 서로 아끼고 사랑해도 허망한 세월인 것을,

어차피 저 인생의 언덕만 넘으면

헤어질 것을 미워하고 싸워 봐야

상처 난 흔적만 훈장처럼 달고 갈 텐데.

 

이제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이제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사랑해야지.

우리는 다 길 떠날 나그네들이라네.

 

 

 

 


  1.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Date2021.09.13 By박철현 Views20698
    read more
  2. 긴급 공지

    Date2020.05.09 By박철현 Views6119
    read more
  3.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Date2018.09.09 By박철현 Views8608
    read more
  4. 정용철님의 어느 날 그랬다면

    Date2018.07.08 By박철현 Views530
    Read More
  5. 자신의 뒷모습을 보며 살아라

    Date2018.07.06 By박철현 Views649
    Read More
  6. 썩지 않는 씨앗은 꽃을 피울 수 없습니다

    Date2018.07.06 By박철현 Views1253
    Read More
  7. 삶은 나에게 일러주었네

    Date2018.07.05 By박철현 Views405
    Read More
  8. 길 떠나는 인생

    Date2018.07.05 By박철현 Views160
    Read More
  9. 빈손의 의미

    Date2018.07.04 By박철현 Views418
    Read More
  10. 인연이 다하는 때

    Date2018.07.04 By박철현 Views296
    Read More
  11. 사랑채무자

    Date2018.07.03 By박철현 Views446
    Read More
  12. 없으면 없는 대로

    Date2018.07.03 By박철현 Views304
    Read More
  13. 어떤 말

    Date2018.07.02 By박철현 Views202
    Read More
  14. 삶과 사랑은 서로 이해하는 것

    Date2018.07.02 By박철현 Views628
    Read More
  15. 기쁜 하루

    Date2018.07.01 By박철현 Views37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