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8.07.04 19:46

빈손의 의미

조회 수 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가 누구의 손을 잡기 위해서는

내 손이 빈손이어야 합니다.

 

내 손에 너무 많은 것을 올려놓거나

너무 많은 것을 움켜쥐지 말아야 합니다.

 

내 손에 다른 무엇이 가득 들어 있는 한

남의 손을 잡을 수는 없습니다.

 

소유의 손은 반드시 상처를 입으나

텅 빈 손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합니다.

 

그 동안 내가 빈손이 되어

다른 사람의 손을 얼마만큼 잡았는지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어둠이 몰고 오는 조용함의 위압감은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공허한 침묵 속으로 나를 몰아넣고,

오만과 욕심만 가득 찬 나를 묶어버립니다.

 

어차피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인생인 걸,

무엇을 욕심 내고

무엇을 또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가요?

 

오만과 욕심을 버리지 않는 한

어느 누구도 내 손을 잡아 줄 리 없고

용서와 배려를 모르는 한

어느 누구에게도 손 내밀 수 없습니다.

 

얼마만큼 비우고 비워야 빈손이 될 수 있을까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2182 우리 앞에 나타나는 것은 언제나 오늘 뿐이다 박철현 2017.05.15 22
2181 카디자 윌리엄스 박철현 2017.05.31 22
2180 진정한 영웅 박철현 2017.07.01 22
2179 사람한테서도 냄새가 난다 박철현 2017.09.04 22
2178 섭리를 무시하면 박철현 2017.09.23 22
2177 당신에게 던지는 질문 박철현 2017.09.24 22
2176 미래를 바라볼 때 박철현 2017.11.13 22
2175 기쁨의 게임 박철현 2018.03.12 22
» 빈손의 의미 박철현 2018.07.04 22
2173 내 인생 통장에는 박철현 2018.08.09 22
2172 봄바람 속에는 꽃나라2 2018.08.23 22
2171 부고 박철현 2018.12.20 22
Board Pagination Prev 1 ...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