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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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4 19:46

빈손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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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의 손을 잡기 위해서는

내 손이 빈손이어야 합니다.

 

내 손에 너무 많은 것을 올려놓거나

너무 많은 것을 움켜쥐지 말아야 합니다.

 

내 손에 다른 무엇이 가득 들어 있는 한

남의 손을 잡을 수는 없습니다.

 

소유의 손은 반드시 상처를 입으나

텅 빈 손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합니다.

 

그 동안 내가 빈손이 되어

다른 사람의 손을 얼마만큼 잡았는지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어둠이 몰고 오는 조용함의 위압감은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공허한 침묵 속으로 나를 몰아넣고,

오만과 욕심만 가득 찬 나를 묶어버립니다.

 

어차피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인생인 걸,

무엇을 욕심 내고

무엇을 또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가요?

 

오만과 욕심을 버리지 않는 한

어느 누구도 내 손을 잡아 줄 리 없고

용서와 배려를 모르는 한

어느 누구에게도 손 내밀 수 없습니다.

 

얼마만큼 비우고 비워야 빈손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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