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8.07.04 19:43

인연이 다하는 때

조회 수 3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누구나 인연이 있어 만납니다.

악연이든, 선연이든 인연은 내게서 비롯됩니다.

 

내가 갚아야 할 인연도,

또는 내가 받아야 할 인연도,

또는 서로서로 주고받아야 할 인연도,

새로 시작하는 인연도 모두 내게서 시작합니다.

 

떼어내려고 애써도, 주고받음이 사라지지 않으면

끈질기게 내게 붙어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의 인연이 다하면

묶어두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저절로 멀어집니다.

 

인연이 다하여 헤어질 때는

그때는 마음에 서운함이나 미움이나

또는 사랑이나 슬픔이나

그 어떤 것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언제 그 인연이 갔는지도 모르게

어느 사이 멀어져 있을 뿐입니다.

 

지금 인연 있는 그들에게 열심히 갚으세요.

받는 것보다 갚는 것이 더 좋습니다.

다음에 갚을 것이 생기는 것보다는

지금 갚아버리는 게 낫거든요.

 

억울하다는 생각,

원망이나 기쁨이나 슬픔도 모두 거두고

그냥 인연이 다할 그때까지

어느 사이 서로 멀어져 있음을 볼 때까지

그냥 빚을 갚을 수 있는 이 생의 나의 능력을

대견해 하며 기쁨을 주세요.

 

 

- 금해 스님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0698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6122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8618
1852 목련꽃 지던 날 꽃나라2 2018.08.23 679
1851 고운 꽃잎보다 꽃나라2 2018.08.23 598
1850 지나가던 햇살이 꽃나라2 2018.08.23 651
1849 산행길과 인생길 박철현 2018.08.22 704
1848 사랑은 아주 작은 관심입니다 박철현 2018.08.22 642
1847 개울가 늘어진 수양버들 꽃나라2 2018.08.22 370
1846 어느 새벽에 꿈 속에서 꽃나라2 2018.08.22 324
1845 바람이 들추고 꽃나라2 2018.08.22 426
1844 바람에게도 뾰족 주둥이가 꽃나라2 2018.08.22 308
1843 하얀 손 꽃나라2 2018.08.22 408
1842 호수가 보이는 길로 꽃나라2 2018.08.22 52
1841 밭이랑에 포대기를 꽃나라2 2018.08.22 239
Board Pagination Prev 1 ...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