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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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19:58

사랑채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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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첫사랑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꿈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새벽잠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이 하나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눈물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심장도 굉장히 강한 줄 알았습니다.

정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양주는 마실 줄 모르고 소주만 좋아하는 줄 알았습니다.

 

친구는 고민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연봉이 아주 높은 줄 알았습니다.

바쁜 스케줄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알았습니다.

그들은 나를 위해 인내하고,

얇은 지갑을 열고, 소중한 것을 내주었고,

나를 위해 슬픔을 감추고

애써 웃어 주었다는 것을 참 뒤늦게 알았습니다.

 

우리를 위해 기꺼이 자세를 낮추는 사람들,

우리를 위해 기꺼이 주인공의 자리를 양보하고

조명이 되어 준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사랑을

누군가에게 나누어 주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랑 부자인 동시에 사랑 채무자입니다.

 

 

 

- 송정림님,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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