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8.06.28 20:09

가장 무서운 감옥

조회 수 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는 캄캄한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사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벽이었습니다.

 

문도 없었습니다.

손바닥 만한, 창이라도 있을 법한데

창마저도 없었습니다.
 

그는 소리소리 질렀습니다.

주먹으로 벽을 쳐보기도 하고

발로 차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머리로도 받아 보았습니다.

 

그러나 감옥 벽은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누구 하나 들여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아아."

 

그는 기진맥진하여 쓰러졌습니다.

이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나오너라."

 

그는 대답했습니다.

"어디로 나갑니까? 사방이 벽인데요."

 

"네가 둘러친 벽이면서 뭘 그러느냐?

그러므로 벽을 허무는 것도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언제 이런 감옥을 지었단 말입니까?

나는 결코 이런 무서운 벽을 만든 적이 없습니다.

도대체 이 감옥 이름이 무엇입니까?"

 

"'나'라는 감옥이다.

지금 너는 '나'라는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이란다."

 

"어찌 이런 감옥이 생길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그것은 너 자신만 아는 너의 이기주의 때문이지."

 

그는 갑자기 슬퍼졌습니다.

그는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한참 울다가

눈을 떴습니다.

그러자 소리도 없이 벽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결국

광명 천지에 우뚝 앉아 있는 자기 자신을 보았습니다.

 

 

 

- 정채봉님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중에서 -

 

 

 

 

 

 


  1.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Date2021.09.13 By박철현 Views175
    read more
  2. 긴급 공지

    Date2020.05.09 By박철현 Views321
    read more
  3.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Date2018.09.09 By박철현 Views419
    read more
  4. 가장 무서운 감옥

    Date2018.06.28 By박철현 Views17
    Read More
  5.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의 침

    Date2018.06.28 By박철현 Views17
    Read More
  6. 자신의 삶과 닮은 얼굴

    Date2018.06.27 By박철현 Views16
    Read More
  7. 사랑에 집중하세요

    Date2018.06.27 By박철현 Views9
    Read More
  8. 당신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Date2018.06.22 By박철현 Views20
    Read More
  9. 중단할 수 없는 이유

    Date2018.06.22 By박철현 Views20
    Read More
  10. 부고

    Date2018.06.22 By남궁춘배 Views28
    Read More
  11. 사랑한다면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Date2018.06.21 By박철현 Views17
    Read More
  12. 타인의 불행

    Date2018.06.21 By박철현 Views12
    Read More
  13. 가장 먼저 나를 떠올려 줄 사람

    Date2018.06.20 By박철현 Views18
    Read More
  14. 여행길

    Date2018.06.20 By박철현 Views12
    Read More
  15. 이력서

    Date2018.06.19 By박철현 Views1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