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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느끼고 생각한 것을

그대로 행동에 옮기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고

그야말로 거지와 같은 생활을 했습니다.

 

디오게네스에 얽힌 이야기는 많이 있습니다만

다음 이야기는

그의 삶이 어떠했는가를 보여주는 일화입니다.

 

어느 날, 그 동네의 벼락부자가

디오게네스의 명성을 듣고,

그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벼락부자의 집은 졸부답게

입구에서부터 온통 값비싼 대리석으로 번쩍거렸습니다.

 

벼락부자는

디오게네스에게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집 자랑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디오게네스가 두리번거리더니

"퉤." 하고 벼락부자의 얼굴에

침을 뱉어버렸습니다.

 

철학자의 이 어이없는 행동에

놀라 당황해하는 부자에게 디오게네스는 말했습니다.

"그대의 집과 정원은 정말로 훌륭하네.

이렇게 아름답고 깨끗한 집에서

내가 침을 뱉을 곳이란 자네 얼굴밖에 없었네.

거만과 탐욕으로 가득 찬

자네의 얼굴이 곧 쓰레기통이니까."

 

 

 

- <마음을 여는 이야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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