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8.05.27 20:06

사람을 얻는 일

조회 수 2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누군가를 사랑해버리는 일.

어딘가로 갑자기 떠나버리는 일.

오래 지니고 있던 물건을 버리는 일.

나이 들수록 하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그 중 가장 어려운 일은 친구를 사귀는 일입니다.

살아갈수록 사랑이라는 말보다는

우정이라는 단어가 더 미덥습니다.

 

우정은 뜨겁다기보다는 더운 것.

그래서 금방 식어버리는 게 아니라

은근히 뭉근히 오래가는 것.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중요한 건

아무래도 그런 사람을 얻는 일 같습니다.

 

서로 마음이 통하는 친한 친구를 '지음'이라고 하지요.

자신의 거문고 소리에 담긴 뜻을 이해해 준

친구를 잃고 난 뒤

이제 그 소리를 아는 이가 없다며

현을 끊어버린 춘추시대의 어떤 우정.

 

거기서 나온 말인데요.

지음이란 말엔,

'나 짐승의 소리를 가려듣는다.'는 뜻도 있다고 합니다.

 

수많은 지인들 중에서

나만의 소리를 가려 들어주는 사람.

목소리만으로 눈물의 기미를 눈치챌 수 있는 사람.

'지인'은 많아도, '지음'은 드문 것 같습니다.

 

 

 

- 허은실님,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 중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0819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10743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8823
1687 1달러의 사랑 박철현 2018.09.02 556
1686 하느님의 선물 박철현 2018.09.03 479
1685 삶이란 1 박철현 2018.09.03 216
1684 칭찬이 필요한 사람 박철현 2018.09.04 432
1683 인생의 시간 박철현 2018.09.04 355
1682 영혼의 완성을 위한 선물 박철현 2018.09.05 943
1681 마음 가는대로 해 보십시오 박철현 2018.09.05 2627
1680 오늘만이 내 삶의 전부입니다 박철현 2018.09.06 923
1679 인연을 소중히 박철현 2018.09.06 1198
1678 있는 그대로의 사랑 박철현 2018.09.09 1369
1677 좋은 대화법 박철현 2018.09.09 255
1676 3만 프랑 박철현 2018.09.10 811
Board Pagination Prev 1 ...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