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조회 수 5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중세 이전, 정의의 여신 유스티치아(Justitia)를 표현한

조각상들을 보면

한 손에는 법의 힘을 상징하는 검을 들고,

한 손에는 법의 엄격함을 상징하는

천칭을 들고 있습니다.

 

그 상징이 중세 이후에는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바로 법의 공정함을 상징하는 눈가리개입니다.

 

오래 전 미국의 한 지방법원의 ‘제인스 허킨스’ 판사는

재판 때마다 눈을 하얀 헝겊으로 가렸습니다.

 

시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판결을 내리고 재판이 끝나면

눈을 가린 헝겊을 풀고 멀쩡하게 걸어

법정을 나섰습니다.

 

그가 재판할 때 눈을 가린 이유는

유스타치아 여신상이

눈가리개를 하는 이유와 똑같았습니다.

 

"내가 법정에 들어설 때 눈을 가리는 이유는

사람들을 보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원고나 피고 혹은 증인 중의 단 한 명이라도

내가 아는 사람이 있다면

나 자신도 모르게

판결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 법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잘 아는 사람의 잘못을 규정대로 처리하면

매정하다고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최소한의 도덕'이라는 법이

개인적인 감정에 따라 좌우된다면

사회질서의 뿌리가 흔들리는 일입니다.

 

때로는 나 자신의 눈을 마음으로 가리는 일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0698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6119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8608
1672 삶은 과일처럼 익습니다 박철현 2018.09.10 1238
1671 침묵의 시간들 박철현 2018.09.11 328
1670 오늘의 약속 박철현 2018.09.11 354
1669 인생은 실망의 연속입니다 박철현 2018.09.12 103
1668 인간관계 박철현 2018.09.12 422
1667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박철현 2018.09.13 435
1666 가르침의 징검다리 박철현 2018.09.13 159
1665 돌아보면 늘 혼자였습니다 박철현 2018.09.14 258
1664 가을을 아는 사람 박철현 2018.09.14 685
1663 우정 믿음 그리고 행복 박철현 2018.09.15 122
1662 개방과 포용 박철현 2018.09.15 130
1661 당신과 나 박철현 2018.09.16 490
Board Pagination Prev 1 ...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