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조회 수 3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 날, 전철 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알다시피 전철 안의 넓은 자리는

일곱 사람 정도가 앉도록 되어 있지만

조금 좁히면 여덟 사람도 앉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젊은 부인이

일곱 명이 앉아 있는 자리에 오더니

조금씩 당겨 같이 앉자고 하면서 끼어 앉았습니다.

 

그 부인은 언뜻 보기에 홀몸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먼저 앉아 있던 일곱 사람의 얼굴에

불편한 기색이 스쳐갔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가장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노신사가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그러자 자리를 좁혀 같이 앉아가자던 젊은 부인이

미안한 듯 황급히 일어났습니다.

 

그리고는 계속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중년의 아주머니가 슬그머니 일어나는가 싶더니,

이어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앉아있던 청년이

또 일어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긴 좌석이 한 순간 빈 자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일어선 사람들은 한 동안

서로 앉으라느니 괜찮다느니 하면서

가벼운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잠시 후 그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보고 웃으며

조금씩 자리를 좁혀가며 앉았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었습니다.

내 중심의 생각으로 좁혀지면

모두가 이기적으로 변할 수도 있지만

배려하는 생각으로 넓히면

모두가 다 행복해지는 순간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모습이고 싶습니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0700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6129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8628
1936 꽃에게서 배우십시오 박철현 2018.09.23 752
1935 고통은 인간을 성숙하게 하고 박철현 2018.09.23 654
1934 부 고 2 file 남궁춘배 2018.09.23 260
1933 어둠이 아름다운 이유 박철현 2018.09.22 1521
1932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박철현 2018.09.22 668
1931 고민하지 마십시오 박철현 2018.09.21 102
1930 생각의 크기 박철현 2018.09.21 276
1929 삶이 노을처럼 은은해 질 때 박철현 2018.09.20 787
1928 사랑과 후회 박철현 2018.09.20 213
1927 실천의 종교 박철현 2018.09.19 695
1926 잘사는 것과 바로 사는 것 박철현 2018.09.19 589
1925 서두르지 마십시오 박철현 2018.09.18 732
Board Pagination Prev 1 ...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 299 Next
/ 299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나눔고딕 사이트로 가기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