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조회 수 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눈 뜨고 마주하는 일상이

불현듯 낡은 계단처럼 삐걱거리고

서툰 피아노 소리처럼 박자가 맞지 않으면

낮은 언덕이라도 올라

거리를 두고 실눈으로 바라봐야겠다.

 

초점을 맞추고 호흡을 가다듬어야

판단할 수 있는 미묘한 차이들을 들춰 보며

당당함이 자만이 되었는지

겸손함이 비굴함이 된 건 아닌지

무엇인가 너무 쉽게 포기하고 사는 건 아닌지

함몰되고 왜곡된

자신의 진실을 바로잡으려 한다.

 

살아온 길을 돌아보는 건

누군가의 특권이 아니라

때때로 낯선 일상이 주는 깊은 사색일지니

어쩌면 나이가 든다는 것은

그 사색의 시간을 통해

알 수 없던 모순을 이해하며

납득할 수 없던 사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없던 진실을 수용하는 것이겠지.

 

두렵고 가슴 뛰는 것들은

긴장 속에서 우리를 새롭게 하고

처음 겪는 시간과 사건들은

나른한 정신을 깨어나게 해

그리하여 낯선 것들은 언제나 신비롭다.

 

 

 

 


  1. No Image notice by 박철현 2021/09/13 by 박철현
    Views 175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2. 긴급 공지

  3.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4.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5. 본능적 직감

  6. 승진을 거부한 수위

  7. 인생

  8. 의미 있는 삶

  9. 정유찬님의 낯선 것들은 언제나 신비롭다

  10. 류경희님의 바람꽃

  11. 장기적인 안목

  12. 어리석은 벌의 모습

  13. No Image 24Apr
    by 박철현
    2018/04/24 by 박철현
    Views 14 

    행복이라는 선물을 포장하는 천사

  14. 내 삶의 남겨진 숙제

  15. 이정하님의 열려 있는 눈

Board Pagination Prev 1 ...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 297 Next
/ 297